■ About Interviewee
이직과 퇴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셀프로 묻고 답하며 자신의 커리어 패스를 돌아보고 좋은 콘텐츠로 같은 길을 걸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꺼이 셀프 인터뷰를 작성해 투고해 주신 분들이 계시는데요 🙂
그룹바이는 취업, 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분들에게 원하는 조건의 기업에게서 먼저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채용플랫폼입니다. 이번 셀프 인터뷰 글을 통해 그룹바이 사용 기회를 놓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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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바이 <나를 나답게 하는 이직 · 퇴사 셀프 인터뷰 공모전>에는 총 16개 작품이 선정되었는데요, 공모전 수상을 하신 퍼포먼스 마케터 유한결님 인터뷰를 첫 번째로 공개합니다! 그룹바이 셀프 인터뷰, 그터뷰의 주인공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Q1. 현재 일하고 계신 곳과 이전에는 어떤 곳들을 거쳐오셨고,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셀프 인터뷰 공모전 수상자 유한결입니다. 저는 ‘마케터’라는 이름 아래 많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웃음).
광고대행사 AE로 일을 시작해, 광고 콘텐츠 기획과 SNS 대행 운영 및 VOC 접수로 업무를 시작하였고요. 쇼핑몰 인하우스 마케팅팀으로 이직한 후로는 원래 하던 광고 소재 콘텐츠 기획부터 홈페이지 내 브랜디드 콘텐츠 및 상세페이지 기획, 시즈널 프로모션 운영, CRM 메시지 기획 및 운영, 제품 론칭 시 네이밍까지도 진행했습니다.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 진행 및 공간 와디즈 경험도 있어요. 야외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해 보기도 했고요. 마지막 회사에서는 MD 업무 중 하나인 플랫폼 별 발주 및 매출 관리와 광고 구좌 관리까지도 진행한 이력이 있습니다. 제가 연차에 비해 이직을 잦게 한 케이스라서 넓고 얕게 다양한 경험을 해 보았네요.
__저도 9번 퇴사했고 스타트업 9년차라 매우 동질감이 느껴지는데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건 언제 어디서든 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
Q2. 현재 퍼포먼스 마케터로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요?

1번 질문에서 쭉 나열했듯이 ‘마케터’라는 직무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전문적인 기술이 없기에 업무에 한계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마케터에서 세분화되어 콘텐츠 마케팅에서도,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심지어 퍼포먼스 마케팅에서도 같은 말로 되풀이가 되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 저는 마케팅 전 직무를 통틀어, 시간을 들여 배울 수 있는 마케팅 기술은 한계가 있고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 광고를 집행했던 경력이나 한 플랫폼에서의 높은 수치 달성이(예를 들면 기획한 콘텐츠의 성과) 작은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그 성과나 경험이 다른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통용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전에 성공했던 방법이라도 다른 상황에 놓일 경우 통하지 않기에, 항상 여러 가지 방법을 모두 고민하고 모두 시도해 보아야 한 가지 길에서 성공을 할까 말까 하는 직무라는 것이죠(웃음). 꼭 광고비를 크게 들인다고 해서 매출이 높아지지도 않고, 꼭 크리에이티브한 소재가 있다고 해서 바이럴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기에 정답이 없고, 정답이 없기에 항상 모든 방법을 열심히 강구해야만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고충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__마케터라면 모두 공감하실만한 내용일 것 같아요! 마케터로 직무 전환을 원하시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는데요 😀
Q3. 이전 회사들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생수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근무할 당시 여름철 야외 페스티벌에 참가했습니다. 저희 팀은 관객이 다 마신 생수병 등 쓰레기를 배출할 때 플라스틱을 따로 수거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제가 일했던 생수 회사가 버려진 플라스틱을 다시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생수병을 만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마케팅하는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수거해야(정확히는 수거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좋아 마케팅이지 주말도 없이 여름 땡볕에 쓰레기통 옆에 서서 관객이 마시다 만 플라스틱 통을 받아 잔여물을 제거하는 일은 쓰레기 처리반에 가까웠습니다.
__세상에…!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 더운 여름날

네 맞아요(웃음). 쓰레기통 옆에 서서 플라스틱을 가려 받다 보면 관객분들은 저희가 쓰레기 수거 봉사자인 줄 알고 박스도 주시고, 음식물 쓰레기도 주시거든요. 물론 그렇게 저희에게 쓰레기를 주시는 관객분들의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을 마케팅으로 홍보해야 하는 회사의 잘못도 아닙니다. 다만 저희가 이 상황을 예측하며 마케팅 방향을 기획할 때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죠.
관객이 나가고 들어오며 플라스틱 통(이나 쓰레기들)을 주고 가면, 저희는 쓰레기를 분류하고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찰 때마다 톤 마대자루가 있는 구석으로 쓰레기통을 질질 끌고 가서 그 안에 플라스틱을 비워냈습니다. 이걸 반복하면서 밤 10시쯤 관객이 모두 나가고 당일 페스티벌이 종료되면 톤 마대자루를 모두 한자리에 모으고,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손으로 박박 닦아냈어요.
다이소 장갑만 낀 채 파리 떼와 함께 3개월 내내 주말마다 페스티벌에 불려갔습니다(웃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업무를 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페스티벌 장소로 출근했어요.
__오우 이런 너무 살인적인 스케줄인데요? 어떻게 이런 마케팅을 해내실 수 있었나요?
지나고 보니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톤 마대자루에 모은 플라스틱 병들은 공장 한편으로 옮겨 무게를 재고, 저희 팀은 모은 플라스틱병 무게를 환산해 마케팅 자료로 사용했거든요.
‘마케팅’이라는 단어 아래 숨겨진 많은 의미를 알 수 있던 경험이었습니다(웃음).
Q4. 한결님 본인의 커리어 계획이나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커리어 계획을 아무리 세우고 고쳐도 제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고요.
사회초년생일 때의 저는 광고대행사에서 이름을 날리는 AE가 되고 싶었지만, 인턴 때부터 잦은 새벽 퇴근을 했고 아파서 병원 가는 것조차 눈치가 너무 보였기에 오래 버티지 못했거든요.
그 이후에 인하우스 마케팅팀으로 이직을 한 후에는 오랫동안 한 회사에 다니는 것을 계획했지만 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문제이기도 했고, 연봉이 문제이기도 했고, 때로는 맡은 업무가, 때로는 제 마음이 문제인 적도 있었어요.
제가 앞으로 바라는 점은, 어디에서든 제가 잘 물들어 회사의 모든 사람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케터는 회사 이윤 창출의 앞단에 서 있는 사람이며, 이 부분은 회사와 같은 목표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회사 내 모든 사람과 같은 목표를 유지하기란 참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 방향으로 노를 젓는 그런 곳에 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__저도 여러 번 회사를 옮긴 입장에서 너무 공감합니다. 구성원들과 같은 목표로 함께 한다는 것이 참 당연한데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한결님께서 같은 목표로 달릴 수 있는 멋진 팀을 만나 힘차게 노를 저으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Q5. 마지막으로 같은 직무의 길을 걸을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저는 제 스스로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랑할 만한 빼어난 성과도 없고, 마케팅 툴이나 디자인 툴을 잘 다룰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장점이라 꼽을 만한 것이 있다면 일을 대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일은 내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한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그냥 해 보고, 이상하면 나중에 말하자’고 했던 회사에서는 꽤 오래 일했어요. 그 마음을 가지고 있을수록 모든 일이 마케팅으로 연결되더라고요. 제가 페스티벌 장소 구석에서 플라스틱을 주울 때도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었어요.
본인이 모든 일에 선을 긋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뭐든 제 업무가 되고 결국엔 제 성과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어떤 일이 주어져도 일단 시작해 보자는 마음가짐이 있기에, 결국 이 시도가 성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겠지요. 0보다는 1이 나으니까요. 저는 이 말을 해 주고 싶어요. 모든 일은 결국 마케팅으로 통한다는 것을요.
__시작하지 않으면 0이고 무수한 1을 만들어 성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이는 한결님의 태도 너무 멋집니다! 앞으로도 많은 1들을 만드는 한결님에게 즐거운 성과들이 가득할 거예요 <나를 나답게 하는 이직 · 퇴사> 셀프 인터뷰 공모전 참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룹바이 <나를 나답게 하는 이직 · 퇴사 셀프 인터뷰 공모전> 수상자
퍼포먼스 마케터 유한결님의 셀프 인터뷰를 읽으며 어떠셨나요?
연봉, 복지, 조직 문화, 보상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는 스타트업한테 먼저 스카우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그룹바이를 지금 알았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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