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Interviewee
오늘의 그룹바이 인터뷰, 그터뷰의 주인공은 유쾌한프로젝트 홍주열 대표님입니다.
유쾌한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참여형 멘탈헬스케어 O2O 플랫폼 ‘클라이피‘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전문의 의사, 변호사 20명과 이미 스타트업의 창업과 EXIT을 경험한 경영인이 함께 만든 스타트업이기도 한데요. 대치동에 있는 오프라인 심리 상담 센터와 클라이피 온라인 서비스로 내담자의 고민에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멘토링, 법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로펌 연결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프로젝트 스타트업은 두나무앤파트너스, 500글로벌 등으로부터 30억 시드 투자 유치까지 성공했죠.
그룹바이로 벌써 4번째 채용까지 성공하셨다는 유쾌한프로젝트 홍주열 대표님의 솔직하고 자세한 후기 담아보았습니다!
Q1. 한 달 전에 의료기관 방문 없이 고객이 직접 받을 수 있는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에 대한 공급계약을 엔젠바이오와 체결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전국 ‘유쾌한 동맹센터’들과 함께 유전자 데이터 기반 심리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시기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심리 상담을 할 때 멘탈적으로 이 사람이 어디가 아픈지 체크해서 주는데요. 선천적으로 ADHD에 약한 사람이나 선천적으로 치매에 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전 정보 없이, 자꾸 후천적으로 원인을 따지면 서로 괴롭거든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 둘 다를 파악해서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서비스의 고도화를 하려고 엔젠바이오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객한테도 굉장히 좋지만, 심리 상담사도 내담자들이 선천적으로 이런 체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상담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시너지 효과가 될 것 같아서 많은 투자를 하며 함께하게 되었네요(웃음).
__과감한 투자인 것 같은데,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심리 상담사도 고객들도 효율성이 높아지는 거라서 양측 모두 에너지도 시간도 아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Q2. 대표님께서 스타트업을 하면서 겪었던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정신병을 다 겪었을 후배들에게 이런 것을 치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스타트업 소개 페이지에 적어주셨는데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으실까요?
제가 그걸 다 겪어봤고요. 솔직히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데스 밸리를 누구나 겪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데, 심리 상담이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들이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사회가 못 받아들이는 거죠. 사회적 문화적으로 그런 걸 못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힘든 것이고요. 저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생태계를 통해서 문화를 바꾸는 거거든요.
내가 심리 상담을 받던 병원을 가던 누가 나의 뒤에서 나에게 손가락질하지 않는다라는 그 느낌이 가장 중요한 건데, 아직은 우리가 그런 데 갈 때 조금 꺼려지죠. 내가 투자를 받거나 뭔가의 활동을 할 때 영업 활동을 할 때 굉장히 제약이 있을 것 같고 그런 느낌들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게 저희 유쾌한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__문화를 바꾼다는 말이 참 멋있고 와닿는데요! 대표님께서는 현재 그 문화를 얼마나 바꾸셨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
아직은 한참 멀었고요(웃음). 왜 문화를 바꾸고자 한다고 말씀드렸냐면, 제가 예전에 HMR(가정식 대체 식품) 가정 간편식 스타트업을 했잖아요. 그때 그 스타트업을 한 이유가 저는 식품 사업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사옥 벽면에 ‘We create your time’이라고 이제 적혀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을 만드는 사람들이지 음식을 파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밀키트나 HMR을 선택한 이유는 주부들에게 시간을 만들어 주겠다라는 거예요.
주부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하고 다 치우고 청소하고 장보고 조리하고 또 설거지하고 이게 생활의 반복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될 것 같더라고요. 그 문제들을 해결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이제 밀키트나 HMR을 많이 드시면서 주부분들이 강아지 산책도 하고 요가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고 이런 자기 시간을 가지고 가족들이랑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희는 ‘문화를 바꾸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저희 유쾌한프로젝트는 심리 상담에 대한 문화를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제가 실리콘밸리에서 잠깐 살 때가 있었는데, 건물들 주변에 가면 멘탈 케어 센터들이 엄청 많이 있었어요. 엄청 많길래 제가 항상 물어봤던 게 ‘너희 얼마나 빡세게 일하길래 멘탈 케어 센터가 이렇게 많냐, 너희 아픈 사람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 그러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했더니 실리콘밸리에 사는 친구가 ‘우리는 아픈 사람이 한 명도 없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멘탈 케어 센터가 있기 때문에 아프기 전에 방문해서 환자를 안 만드는 게 멘탈 케어 센터의 역할이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게 멘탈 케어 센터의 역할이 아니다 그건 병원이라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한마디로 ‘예방의 문화‘가 있는 거죠.
우리는 예방의 문화라는 게 없고 진짜 아파도 갈 때 눈치 보면서 가야 되는 안 좋은 문화가 있는데요. 이 문화를 MZ 세대 알파 세대 우리가 한 번 뒤집어서 바꿔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연쇄 창업자이면서 ‘컬처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주부들 가정에 대한 문화를 바꿨고, 심리 상담과 멘탈 케어에 대한 문화를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심리 상담이라는 단어를 안 좋아해요.
심리 상담은 멘탈 케어의 여러 가지(약 100가지) 방법 중에 하나거든요. 너무 좁은 의미라서 그것보다는 ‘멘탈 케어’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다음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노인 케어라든가 이런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화인데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에 대해 연쇄적으로 창업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__저도 결혼을 안 했지만, 엄마들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아이 돌봄 시스템을 만들어서 창업한 적이 있는데요.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뛰어들었거든요. 그래서 대표님께서 추후 펼쳐가실 노인 사업은 꼭 같이 하고 싶네요(웃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데, 대표님의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어서 계속 인재들이 모이고 투자도 잘 받으시고 승승장구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3. 해결하려고 하셨던 멘탈헬스케어 시장의 문제가 어떤 것이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쾌한 프로젝트 스타트업에 함께하고 있는 분들 중에 의사 20명, 정신과 교수 3명, 대한 정신과 자살방지협회 회장님도 계시다고요.
‘멘탈 케어를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해결을 하고 싶다‘ 이게 첫 번째였습니다. 사실 멘탈 케어는 굉장히 세련된 문화거든요.
솔직히 먹고살기 힘들면 멘탈 케어 이런 걸로 갈 수가 없어요. 예전에 우리나라가 그랬죠. 예전에는 먹고살기 힘드니까 조금이라도 힘들다고 하면 군대를 안 다녀왔냐, 나약하다,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들을 듣게 되고요. 이게 먹고살기 힘든 나라의 세대고 그게 X 세대를 거쳐서 지금까지 오면서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이제는 먹고사는 것보다는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만들고 월드컵을 열고 이런 국가로 변모하면서 ‘삶의 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옛날에는 그냥 월급만 준다면 어디 가서든 했는데, 이제는 직장의 개념도 바뀌어서 내가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해야 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 되잖아요. 예전에는 솔직히 연봉만 봤거든요.
이런 사회로 변화할 때에는 멘탈 케어가 따라와야 되는데, 아직도 우리는 이런 문화들이 자리 잡고 있는 조금 특수한 사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멘탈 케어한다는 거에 대해서 창피해하고 부끄러워하는 문화가 아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화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인터뷰를 정말 많이 다녔어요.
문화 자체를 바꾸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교수님들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심리 상담, 심리학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분들이 하시는 공통된 말씀이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는 꼭 만들어져야 되는데 우리는 사업을 할 수 없고, 제가 사업을 한두 번 해봤으니까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사업을 시작하면 우리가 많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을 주셨어요.
R&D 부분을 도와주시면 제가 한번 앞장서서 사업해서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이렇게 다 모이게 되었습니다. 좋은 뜻으로 모이면서 투자를 작게 투자하는 분도 있고, 큰돈을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모두 투자자로 책임감 있게 일을 하자고 하시면서 유쾌한프로젝트에 합류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__이게 참 선한 영향력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사례인 것 같아요. ‘진짜 이런 게 가능하다고?’ 약간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 너무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유저 인터뷰를 다니다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신 거잖아요. 뛰어든 용기도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Q4. 유쾌한 프로젝트의 서비스 ‘클라이피’를 찾는 고객들은 주로 어떤 걸 겪고 찾게 되시는 건가요? 그분들의 공통점 같은 것도 있었을까요?
대부분 요즘에는 연령대가 조금 낮은 분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심리 상담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받는구나 이렇게 이해하시기보다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은 대면 상담 센터를 많이 가세요. 직접 가서 얼굴을 보고 뭘 해야 상담을 받은 것 같고 그렇죠. 그런데 젊은 세대들로 내려오면 ‘콜포비아(전화 공포증)’라는 것도 있고요. 그래서 문자 텍스트 이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장인분들의 경우에는 퇴근 후 내가 멘탈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어디까지 가는 것도 되게 힘들어요. 그러면 나 그냥 침대 위에서 통화로 할래 아니면 줌으로 화상으로 내가 상담받을래 그렇게 비대면으로 많이 상담을 하세요.
그런데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못 받쳐주고 있는 것이 답답합니다. 정부 지원 사원의 경우에는 대면 상담인 경우에만 지원이 되거든요. 물론 멘탈 케어 문화의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 자금은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산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벽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멘탈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모색을 하고 있고, 현실적인 도움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유쾌한 프로젝트에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님께서 6개월 만 기업가치 4배 오른 ‘테이스티나인’을 1000억 원 규모로 인수 합병 체결한 경험도 있으시잖아요. 멘탈헬스케어는 업계가 완전히 다른 시장인데, 문제를 풀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도 궁금합니다!
기존 구성원들이 약간 폐쇄적인 점이 어려운 점입니다. 심리 상담이나 멘탈 케어 자체가 누군가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런 시대에 살던 분들이 지금 기존의 구성원들이세요. 심리 상담사, 의사 이런 분들이 구성원이기 때문에 우리 내담자를 오픈시키면 안 된다는 폐쇄적인 문화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생태계 자체가 폐쇄적인 건 사실입니다.
폐쇄적인 걸 조금이라도 오픈시키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 분 한 분 찾아가서 설득시키고 이런 거를 하자라는 협업을 굉장히 많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기관이나 협회 전문가들이 열리지 않으면 이런 문화는 절대 만들 수가 없거든요.
__제가 알기로는 내담자의 정보나 환자의 자료는 법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가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데이터를 오픈하자는 게 아니라 기관, 협회, 학회, 전문가분들이 서로 배제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오픈해서 협업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비즈니스적으로 A를 고객들에게 테스트해가지고 우리가 A’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보자라고 제안했을 때, 정치적인 것들이 많이 좌지우지하니까 업계 생태계 자체가 폐쇄적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마음을 열고 나와야 정부 지원 사업도 같이 가서 간담회도 하고 그렇게 함께 문화를 바꿔야 되는데, 제가 협업 제안을 하러 가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99%가 ‘봤어. 안 돼’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문화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분 한 분을 설득하고 있는데, 지금 아직은 실패가 더 많아요. 설득은 된 상황인데, 설득된 분들이 다시 조직으로 가면 조직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다시 폐쇄적으로 바뀌는 거죠.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담만 해도 5조 원 규모의 시장인데, 멘탈 케어까지 하면 10조 20조 시장이거든요. 기존에 기득권을 지켜온 집단은 어떻게 지켜온 건데, 빼앗기고 싶지 않아 하고 그와 연관된 곳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탈 케어 회사들이 국내에 한 서너 개 있는데 다 힘들어하는 이유가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대학교 때 창업하거나 조금 젊은 친구들이 창업한 분들이 있는데 기득권에게 설득하려고 하는 것들이 잘 안되니까 어렵죠. 그래서 저는 다 같이 잘 되기 위해서 그 친구들 지원 많이 하고 있습니다.
Q6. 이렇게 훌륭한 스타트업을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재 채용을 어떻게 하시는지가 궁금한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제가 세 번째 창업이에요. 새로 창업할 때마다 다 느끼는 건데 하기 싫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 첫 번째가 사람이에요.
언제 사람 뽑아가지고 세팅하고 또 키워놓으면 다 나갔다 들어왔다 이걸로 한 서너 바퀴 돌아야 될 텐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비즈니스 develop 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아요. 한두 번 해보면 룰이 생기니까 나의 룰대로 만들어가면 되는 건데 사람은 어떻게 안 되잖아요.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하는 대표님들한테 맨날 그래요 ‘형 진짜 대단하다 사람 장사하기 진짜 쉽지 않은데’라고요. 옛날에는 진짜 사람 장사라고 표현을 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세 바퀴 네 바퀴 도는 거 인정을 해야 된다’라는 걸 느껴요. 이런 문화가 잡혀가는구나 하면서요.
항상 대표들이 모이면 하는 말이 있어요. 가르쳐놨더니 나가고 가르쳐 놨더니 나가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르쳐놓고 써먹는 게 아니라 그냥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 친구들이 그걸 돌리게만 만들어 놓으면 돌리는 사람이 나가도 시스템은 돌아갈 거라는 거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이 시스템이 1.2배 빨리 돌아갈지 1.5배 빨리 돌아갈지 0.8배 돌아갈지 이 차이라는 겁니다. 안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이제는 우리 스타트업이 어떤 회사인지를 알고 들어오는 사람만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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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든 게 이제 대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뽑았을 때, 스타트업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그런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스타트업은 세련되고 근무 시간이 유연하고 대기업 출신들한테 연봉을 많이 준다는 생각이 있죠. 왜냐하면 이런 네임밸류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3가지는 완전 착각이거든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굉장히 발전을 했다가 갑자기 확 죽은 이유가 예전에 시장에 돈이 많이 돌다 보니까, 많이 투자 받아서 좋은 인재들을 데려오면 본인들이 알아서 일을 한다고 생각한 거였습니다. 지금 보시면 유니콘의 빈도수나 스타트업 창업이 굉장히 많이 예전에 비해서 줄어들었죠. 그 이유는 생태계가 느슨해졌던 게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리더십이 스타트업에서는 90%가 된다고 보는데, 그 리더십 조직들이(임원)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죠.
그래서 이제는 다시 조금 압축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그룹바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룹바이에는 스타트업을 가고 싶은 사람들이 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타트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인재가 올 거라는 기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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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룹바이 서비스 중에 제일 좋은 게 뉴스레터로 이메일에 좋은 인재 후보가 소개되는 거예요. 그 서비스가 있기 전에는 제가 매일 들어가서 아침에 출근하면 필터 걸어서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한 5명의 인재가 추천되어서 오니까 그분들을 보고 관심이 있으면 그룹바이에 들어가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서비스가 굉장히 좋아져서 인재를 찾는 수고가 조금 덜어졌다고 생각하고, 또 괜찮은 인재가 있다면 그 인재의 포지션을 오픈해서 우리 유쾌한프로젝트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트리거 역할도 하고, 인재들 보는 시간도 절약되고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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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바이는 다른 것보다 좋은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내가 귀찮지 않다”라는 겁니다. 원티드로 채용을 하려고 하면, 내 회사에 대해 뭐 등록해야 되고 매니저랑 정교하게 세팅해놓고 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이런 방식이 좋으면 상관이 없는데, 초기 스타트업에서 정교하게 채용에 대해 세팅하는 것보다는개략적으로오픈해놓고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상황이라면 그룹바이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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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저희 그룹바이 채용플랫폼을 통해서 4명의 인재분들과 채용 성사가 이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인재 채용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으실까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기여‘입니다. 저희는 성과주의와 능력주의는 없어졌다고 보고 있어요. 능력주의는 스펙이 어느 정도 좌우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아직 그 사람이랑 이야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능력을 따질 때는 스펙이 좌우한다는 거죠.
성과주의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입사해서 5억을 벌어왔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쓴 돈이 7억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스타트업은 기여를 얼마나 했느냐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저희 유쾌한프로젝트 스타트업에도 고졸부터 해외 유명 대학을 나온 친구들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좋은 대학 나와서 컨설팅 회사 들어갔다가 스타트업에 오는 인재들에 대해 잘 생각해야 될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만 쫓다 보면 이 사람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해서 자꾸 망각하게 되거든요.
직무나 그 포지션에 안 맞는 무조건 스펙 좋은 사람들을 뽑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능력 지상주의인데, 저는 그걸 추구하지 않습니다.
진짜 스타트업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100원으로 천 원을 벌어온 사람이 좋은 거지 1억 들여서 5천만 원 벌어왔다고 하면, 저 사람은 천 원 벌었는데 저는 5천만 원 벌었어요 이게 의미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계속 그 자리에 맞는 사람들을 많이 뽑으려고 합니다.
고졸 직원이 천만 원 벌어오고 하버드 출신 직원이 500만 원 벌어왔다면, 천만 원 벌어온 사람들한테 더 많은 인센티브와 보상을 해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은 고학력에 스펙 좋은 사람들이 버티기가 더 힘든 곳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은 계급장 떼고 맨몸으로 싸우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계급장을 떼어야 한다고 하니까 가장 억울해하죠. 그들이 ‘저는 3년 뒤에는 우리 회사에 몇천억을 벌어올 인재입니다.’라고 해도 솔직히 3년 후에 살아있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당장 먹고 살 거를 가져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거는 솔직히 학교나 나이나 이런 것보다는 ‘이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를 많이 봅니다.
연봉이나 회사의 위치나 직무 직급 이런 것보다 저희 유쾌한프로젝트 스타트업에는 솔직히 그런 분들이 많았어요. ‘사회적 가치가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이런 분들이요. 물론 전혀 다른 이유들을 들고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요(웃음).
유명 컨설팅펌 출신 인재분들도 많이 만나봤는데, 저희 같은 초기 스타트업에 와서 할 만한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어느 정도 큰 스타트업을 가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초기 스타트업은 내가 나의 의지와 가치가 맞아가지고 ‘내가 이거 한번 성공시켜보고 싶다’라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솔직히 스타트업에 더 맞지 않나, 우리처럼 초기 스타트업에 더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__’기여’라는 말이 참 와닿는데요. 그동안 제가 거쳐온 스타트업들에서 저는 어떤 기여들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저희 그룹바이를 통해 4명의 인재분들을 채용하신 만큼 스타트업형 인재, ‘함께 성공을 시켜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인재분들이 저희 그룹바이에 많다는 것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그룹바이의 인재분들이 유쾌한프로젝트 스타트업에 함께하여 성장과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응원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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